[지름] Leatherman Crater® C33TX ETC

▲ 박스샷.

<Crater® C33TX>는 레더맨의 키체인 나이프 툴로 기본적으로 나이프 사용을 위해 최적화 되어 있다. 멀티툴 혹은 나이프는 이미 사용 중인 제품이 있기에 딱히 구매할 생각은 없었지만, 제품 이미지를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그만…… 색상은 블랙(써레이션)과 실버이며, 실버 색상은 다시 써레이션 날과 민날로 나뉜다. 블랙 색상이 더 예뻐보였지만 도색 때문인지 가격이 조금 더 높았고, 개인적으로 민날을 선호하기에 실버로 결정했다.
▲ 나이프만 전개했을 때.

사양은 다음과 같다.
  • Tools:4
  • Spear Point Blade
  • Carabiner/Bottle Opener
  • 1/4″ Flat Screwdriver
  • Phillips Screwdriver
  • Overall Length:6.50″
  • Blade Length:2.625″
  • Blade Thickness:0.09″
  • Blade Material:420HC
  • Blade Style:Spear Point
  • Blade Grind:Hollow
  • Finish:Bead Blast
  • Edge Type:Plain
  • Handle Length:3.875″
  • Handle Thickness:0.58″
  • Color:Black
  • Frame/Liner:Stainless Steel
  • Weight:2.36℥/66.9g
  • User:Right Hand
  • Pocket Clip:Tip-Down
  • Knife Type:Manual
  • Opener:Thumb Stud
  • Lock Type:Liner Lock
  • Brand:Leatherman
  • Model:Crater
  • Model Number:860211
  • Country of Origin:USA
  • Best Use:Camp/Hike
  • Product Type:Knife
스펙에서 알 수 있듯이 나이프와 각 툴에 420HC 강재가 선택되었으며, 썸 스터드가 존재해 나이프를 원핸드로 전개할 수 있어 편리했다. 키체인 역시 일반 툴과 같이 폴딩 형식으로 설계되었는데, 오프너 외의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 모든 툴을 전개한 상태.

휴대하기 적당한 사이즈이고, 툴도 심플한 구성이라 특히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취향 저격이라 구매한지 좀 되었음에도 여전히 EDC로 잘 활용 중이다. 사실 플라이어가 포함된 유틸리티 멀티툴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잘 사용하고 있으니 됐겠지.

― 장점
  • 저렴한 가격
  • (개취로)예쁜 디자인
  • 적당한 크기

― 단점
  • 호불호의 420HC (록웰 경도는 56-58)
  • 파우치 미포함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BOOK

[스포일러 있음.]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은 저자가 "세상에서 가장 사려 깊은 괴물"이라 칭하는 김갑수씨의 망한 연애담을 이야기하는 에세이 형식의 소설이다. 지나간 옛사랑을 잊지 못해 촛불처럼 떨어대며 주접을 부리는 사내, 김갑수씨를 통해 그저 지독하고 살 떨리는 연애와 클라이맥스의 순간에 늘 어딘가 삐걱거리는 초라한 섹스와 혹독한 이별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결코 드라마처럼, 멜로영화처럼 마냥 화려하거나 아름답지 않은 연애를 통해 저열하고 모순되고 찌질한 인물구상을 묘사한다. 그리고 그 저열함에 고개를 흔들다가도 어느 날 삶이 바닥을 쳤을 때, 문득 그가 자신보다 나은 인간이었음을,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나은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 우습고도 애잔하게 녹아있었다.
잔인한 진실이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던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 사랑을 청산하게 된다. 그러게 마련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잔인하고 비겁한 일이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살다보면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야 만다.
소설에는 저자의 평론이나 입담처럼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솔직함이 담겨있다. 그런 면들이 이 작품에서만큼은 장점으로 다가왔고, 그를 향한 호불호와 관계 없이 즐겁게 읽었다. 사실 그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리는 글이 해독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어 우려스러운 면도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문법이나 어휘, 가독성으로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었고 아무 곳이나 적당히 펼쳐 읽어도 어색함 없이 술술 읽혔다. 물론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지만 결국 연애에 못난 것이 어디 있고, 그런 찌질함이야 말로 원초적이고 순수한 감정임을 피력하는 게 아닐까 싶다.

밑도 끝도 없는 내용이지만 그에 대한 편견이나 논란을 내려놓으면 의외의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나의 삶에 얼마나 솔직했는지 자문하는 시간도 잠시,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의 사정은 사정(事情)인지, 사정(射精)인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친구 이야기는 뭐다?

P.S
혹시 그날 밤의 일은 모두 꿈이 아니었을까요. 그러니까 제 말은 물리적인 의미 그대로라기보다 뭐랄까 일단 우주를 떠올려보면 말이죠.

2017.02.05 DIARY

▲ 언젠가의 백운호수.

1.
이전에 작성했던 마지막 일기글의 첫 문장이 '본의 아니게 블로그를 한 달 이상 방치해두었다.' 였는데, 그 말을 그대로 다시 써야 하다니. 변명을 하자면 작년 8월말부터 다니기 시작한 새 직장에 적응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제 막 시작한 팀이라 바쁘기도 했고, 업무 또한 관심은 있지만 잘 몰랐던 분야라 공부가 필요했다. 그러다 보니 평일에는 다른 일을 할 엄두가 안났고, 주말에는 떡실신하기 바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안정은 됐지만, 여전히 육체적/정신적 피로감은 어찌할 수가 없는 데다 귀차니즘까지 겹치니 이 지경까지 오고야 만 것이다.

그 와중에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10월초에 친구와 다녀온 일본여행이었다. 첫 해외여행이라 준비할 것도, 신경쓸 일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과정까지 모두 즐거웠다.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 추후에 다시 하기로 하고……

2.
밀린 글이 매우 많다. 그간 영화관을 자주 찾지 못해 영화는 많이 밀리지 않았지만, 책은 아직 재작년에 읽은 작품도 모두 정리하지 못해 난감하다. 그동안 구입한 물건들도 글로 정리하고 싶고, 이것저것 쓰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는 상황이다. 늦어지더라도 보고, 읽고, 경험한 것들에 관한 글은 꼭 정리해 글로 남길 생각인데, 그래도 블로그 운영에 관한 의지가 사라지지 않아 불행 중 다행이랄까.

가장 최근에 감상한 영화는 <너의 이름은。>이고 책은 <삼국지>인데, 둘 다 재미있게 보고 읽었다. 특히 <삼국지>의 완독은 사실상 처음으로 봐도 무방한데, 예전엔 뭐가 그렇게 읽기가 힘들었나 싶을 정도 몰입감이 있었다. 제갈량 사후의 분량이 짧아 아쉬울 정도였고, 다른 판본으로도 구매해뒀으니 나중에 다시 읽을 생각이다.

3.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블로그를 중단하거나, 아예 떠난 분들이 많아 아쉽다. 예전에 왕래가 있었던 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해보니 나와 비슷한 시기에 중단하셨거나, '블로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뜨니 망연자실. 돌아와주세요~, 엉엉ㅠ

그러고 보니 이 블로그를 2006년에 개설했으니 어느새 10년이 넘었다. 10주년 기념도 못 해주고 미안해 블로그야…… 몇 차례 감행한 리셋을 감안하더라도 작성한 글이 너무 적어 반성 중이다. 올해는 주말이라도 꼭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지.(하지만 안 될거야.)

[지름] BenQ GW2760HS ETC

▲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얼마 전 데스크탑을 구입하면서 모니터도 함께 교체하였다.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은 LG전자의 FLATRON LX1721로 2005년 2월에 구매하여 최근까지 사용했으니 약 12년간 수고해준 셈…… 이쯤되면 바꿀 때도 됐다 싶어 고민하던 차에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고 들었고, 3년 무상수리도 지원하는 BenQ의 모니터로 결정했다. 사실 BenQ는 다소 낯선 회사였지만 세계 3대 LCD 패널 생산 업체인 AUO를 보유했고, LOL 등의 게임 대회의 이벤트와 모니터 후원 등을 꾸준히 맡으면서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고 들어 안심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 GW2760HS 모델을 구입했는데, 우선 간략한 스펙은 다음과 같다.
  • 스크린 사이즈:27˝W
  • 화면비:16:9
  • 해상도:1920 x 1080
  • 모니터 밝기:300㏅/㎡
  • 명암비:3000:1
  • DCR:20M:1
  • 패널 종류:VA with Super Narrow Bezel
  • 시야각:178/178
  • 응답속도:4㎳ GTG
  • 디스플레이 색상:16.7 million
  • 색역:72%
  • 인증:TCO 6.0
  • 입력단자:D-Sub, DVI, HDMI, Headphone Jck, Line In
  • Dimensions with Wall Mount (H x W x D ㎜):367 x 623 x 51
  • CTN Dimensions (H x W x D ㎜):446 x 702 x 131
  • 규격 (H x W x D ㎜):472 x 623 x 191
  • 무게:4.5㎏
먼저, 외관은 블랙 색상의 고광택 베젤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어 좋았고, 11.5㎜의 베젤을 적용한 슬림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었다. 반면에 모니터 스탠드의 디자인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가격도 가격이고 후술할 기능들로 상쇄가 되어 딱히 불만은 없다.(디자인은 다른 라인업인 EW시리즈가 나아보인다.)

이 제품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화면 밝기를 화면의 깜빡임(PWM)으로 제어하면서 나타나는 플리커(Flicker) 현상을 제어하여 눈의 피로를 줄이는 기술인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기술과 시력장애나 수면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블루라이트를 최대 70%까지 차단하는 로우 블루라이트(Low Blue Light) 모드를 지원하는 것으로, 여기에 마케팅 용어를 붙여 '아이케어'(Eye-Care) 시력보호 모니터라고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3000:1 고정명암비를 지원하는 AMVA+ 패널이었는데, True 8-bit를 지원하여 깊이있는 색감을 지원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암부표현력이 우수해 사진 편집이나 영상 작업에 장점이 있고, IPS패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색재현율이 정확한 편이라 괜찮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한다.
▲ Picture Advanced 설정

또한, OSD 설정을 섬세하게 조정할 수 있는 점도 좋았고, Picture Advanced 메뉴에서 총 8가지 모드를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니터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Low Blue Light 모드는 최대 70%까지 4단계 조절이 가능해 기본 설정이 눈에 맞지 않을 경우, 손쉽게 변경해 사용할 수 있어 유용했다.

VESA 규격을 준수하여 별매의 모니터 암을 설치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가정에서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도난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이 있는 배려도 있었다. 1W 스피커가 2개 내장되어 HDMI 단자로 연결하면 최대 2W 스테레오 출력이 가능하지만, 모니터 스피커가 그렇듯 소리는 별로라 가급적 외부 스피커 연결을 추천한다.
▲ 화질구지 샷ㅠ

2주 가량 사용했는데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이 많았고, 가격에 대비해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제품이라고 판단된다. 그동안 모니터 만큼은 국내 대기업 제품을 고집했는데, 만족스러운 성능에 좋은 대안을 찾은 것 같다.

― 장점
  • 가격 대비 성능
  • 탁월한 명암비
  • 사용자에게 적합한 모니터 설정 가능
  • 플리커 프리 및 로우 블루라이트 지원

― 단점
  • 한글 미지원
  • HDMI 단자가 2개면 더 좋았을 듯
  • OSD 설정 버튼 누르기가 다소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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