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 HOLiC (2006)

▲ ⓒ 2006 CLAMP · 講談社/アヤカシ硏究會

츠바사 -Chronicle- 코믹스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어서 원작을 알게 되었고,
어느샌가 츠바사보다 더 빠져버리게 된 작품이어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게 된 xxx HOLiC.
원작과는 달리 츠바사와 세계관이 연동되지 않는 부분이나 새로운 에피소드가 많이 추가되어서
원작과 비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별개의 작품으로 인식하려고 신경쓰며 감상하였다.

우선 마물을 볼 수 있다는 특이한 설정과 독특한 분위기에 눈이 갔고
한,두 화로 마무리 지어지는 깔끔한 에피소드와 뭔가 툭 던져놓는듯한 메시지가 무척이나 끌렸다.
특히 유코가 자주 던지는 '이 세상에 우연은 없다.' 라는 화두는 평소에도 이따금 고민하는
운명론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세상에 우연은 없다.라는 말은 역으로 세상에는 필연 밖에 없다.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작품 내에서의 유코의 언행이나 행동 역시 자신은 (거의) 대부분의 앞 일을 알고 있고,
또 그 것은 유코가 예측한대로 흘러나가기 마련이었다.
이러한 유코의 운명론은 CLAMP의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X 에서도 가쿄로 대변되는 운명론과 호쿠토, 혹은 코토리가 보는 운명의 관점
역시 이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유코는 운명론 신봉자인가?
개인적으로 유코는 X 말미에서 보인 가쿄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운명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바꿀 수 없다.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변할 여지는,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라고.
어쩌면 와타누키를 통해 이 사실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물론 작품 내에서의 분위기는 다소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나간다고 느꼈지만
그 끝에는 항상 약간의 희망적인 요소를 남겨두면서도 확실한 결론은 내지 않는
묘하면서도 일방적인 마무리로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다.
이러한 메시지는 와타누키를 통해서 구현되는데,
와타누키가 문제에 봉착하고 또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유코가 넌지시 힌트를 살짝 던짐으로써 문제가 해결,
또는 해결에 가까운 과정을 거치는 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이를 통해 감상자는 주인공 와타누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와타누키의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게 됨을 연출하고
여기서 와타누키와는 다른,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내용을 유코를 통해 도출해 냄으로써
우리에게 무언가를 얘기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사실 xxx HOLiC 감상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점은
앞서 언급한 운명론이나 유코의 메시지 같은게 아니라
와타누키가 참 불쌍하다는 것이었다.. =ㅅ=
현재까지 진행된 코믹스의 내용에서도
와타누키가 점점 시궁창으로 빠지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ㅠㅠ
또 한가지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키로 작용하는 것은 바로 '대가' 이다.
유코는 작중에서 문제 해결를 해결해주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다.
그게 어떠한 사람이 됐건 간에 말이다.
'받은게 있으면 마땅히 그에 어울리는 대상, 대가가 필요한 법이야.
더 주어도 안되고, 더 빼앗아도 안돼. 과부족 없이 대등하고 균등하게..'
구체적인 대가의 의미에 대해서는 작중에선 아직 등장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대가란 어떠한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치르는 노력이나 희생으로
우리가 봉착하는 여러 인간 관계 속에서
대가를 치루지 않는 것은 없다.. 를 뜻하는 것은 아닐까.
어쨌든 이 '대가' 가 앞으로의 전개에 있어서 크게 작용할 것임은 분명하고
또 시사하는 바 역시 크리라고 생각한다.

유코와 와타누키와의 관계도 그렇지만
와타누키와 도메키의 관계, 또 히마와리와의 관계 역시
모두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들이었고 즐겁게 감상하였다.
특히 도메키는 매우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는데
그에 대한 내용은 아예 쓰질 않았네.. =ㅅ=
뭐, 이 내용은 xxx HOLiC◆繼 에 관한 글을 쓸 때 꺼내봐야겠다.
히마와리도 좋지만 난 그래도 좌부동이 더 좋은데..
좌부동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적어서 아쉬웠다.
사실 좌부동은 작품에 깊이 연관되는 종류의 캐릭터는 아니라서;;
원작에서도 앞으로의 전개에 크게 관여할 것 같진 않아서 더 아쉬워진다.. ㅠㅠ
등장을 늘려 달란 말이야!!


P.S
이 세상에 정말로 우연은 없을까요..

by NIZU | 2008/08/09 17:30 | ANIMATION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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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정쩡해진 것도 사실인듯.유코와 와타누키의 관계 또한 심상치 않아보이는데이 또한 잘 표현해주었으면 좋겠다.아아.. 서둘러 쓰다보니 핀트가 많이 어긋난 느낌.. ㅠㅠ관련글xxx HOLiC (2006) ... more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8/10 22:22
뭐 그래도 애니화니까, 코믹스 쪽보단 나을 듯 합니다.
클램프 아지매들, 코믹스 쪽에서 제대로 결말을 맺어 본 작품이
손에 꼽기도 힘들 지경...
오히려 애니화되면서 납득가게 매듭짓는 게 압도적이니...
(이런 점에선, 여전히 '동인녀의 한계' 같은 게 보인달까...)
Commented by NIZU at 2008/08/10 23:44
네, X의 결말을 아직도 기다리는 저로썬 심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더군다나 여러 작품을 진행 중인 것 같은데,
저로썬 한 작품에 매진해서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
(츠바스와 홀릭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말이죠.)

X의 경우는 확실히 TV판에서 매듭을 잘 지었더군요.
카캡사는 제가 원작이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이 안나서;;
TV판 쪽이 더 기억에 남는 것으로 보아 이쪽 역시 비슷한 경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츠바사와 홀릭은 공유되는 세계관을 빼어서 그 점이 애니메이션판의
아쉬움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paro1923 at 2008/08/10 23:47
카드캡터도 흐지부지 연중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거기다, X는 아예 "세기말 지났으니 안 그려"라고 하던가... (......)
Commented by NIZU at 2008/08/11 12:18
그렇군요.. X는 뭐 잡지사 문제도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포기해야겠군요.. =ㅅ=
카캡사도 흐지부지하게 중단되었다니 으앙 뒷끝이.. ㅠㅠ
Commented by Israfel at 2008/08/13 09:58
진짜 클램프 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왠지? 너무 클램프다워서 싫은 느낌도 있는데 그게 좋기도 하고 완전 애증임니다 ㅋㅋㅋ

..아.. 카캡사도 흐지부지였군요. 엔딩이 도저히 기억에 없길래 내가 바본가 했더니..
Commented by NIZU at 2008/08/13 12:32
카캡사는 저도 코믹스 엔딩은 기억에 없네요.. ㅠㅠ

홀릭과 츠바사도 내용이 왠지 산으로 가는 것 같아요.
홀릭은 커버가 가능할 것 같은데 츠바사는 뭔가.. ㅠㅠ
그래도 보던 작품이니 여전히 기대하며 기다리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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