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르라미 울적에' 에 관한 단상.

▲ ⓒ 2006竜騎士07/ひぐらしのなく頃に製作委員會 · 創通エ-ジェンシ-


[스포일러 있음.]



첫번째 에피소드(오니카쿠시편)을 보고 필이 꽂혀서
3일만에 2기까지 전부 봤는데.....
기억에 남는 건 오직 첫번째 에피소드뿐;;

솔직히 B급 슬래셔 & 스릴러 영화를 즐겨보는 나로서는
아무리 주위에서 쓰르라미를 추천해줘도 끌리지 않았었다... 만
영화쪽은 볼 만큼 다 봤고 더 이상 즐길만 한 것이 없어서
'까짓거 1화 재미없으면 안 보면 되지...'라는 생각에 한번 1화를 보았다.
우선 첫느낌은 그림체의 압박이 심했고, 너무 가볍게 그린 작화가 많았다. (특히 부활동 시)
게다가 기대했던 무서운 부분은 나오지 않고, 즐겁게 노는 얘기만 나오길래
지루해서 꺼버릴 찰나 파일 받은 시간이 아까워 2배속으로 보게 되었는데...
1화 마지막부분을 기점으로 1배속으로 돌려보기 시작했다.
약간의 추리를 요하는, 미스테리한 부분들이 있어 재밌어진 것이다.
허나 그 뒤로도 내용이 좀 가벼운 부분은 그냥 2배속으로 보았다.

레나가 '우소다!'를 외칠 때까지만 해도 그냥
'무...무서워서 소리를 줄인 게 아냐, 그냥 시끄러워서 줄인 것 뿐이라고...'
라는 정도(?)로 나는 그냥 추리에 열중했다.

밤에 미온과 레나가 경단을 전해주러 왔을 때는 그 둘이
이중인격이라 할 정도로 가식적인 ㅁㅊ년들이라고 생각했고,
그때까지도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경단에서 바늘이 나왔을 때, 정말 오싹해지기 시작했다.
자신(여기서부터 감정이입 제대로;;)의 목숨이 노려지고 있다는 생각...
무서움의 강도가 평소 즐겨보던 스릴러물과 다를게 없었다.
다음화에 레나가 또 나의 집에 찾아왔을 때는
정말 최고의 긴장감이었다.
문에 손이 끼어 아프다며 고멘나사이를 외치는 레나가
불쌍하기는 커녕 저런 살인마가 내 집 앞에 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무서웠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내쫓긴 레나는 나를 쳐다보며
내리는 비 때문에 들리지도 않을 '고멘나사이'만 계속 반복할 뿐...

?
!
!!!!!!

이 장면에서 나는 깨달았다.
레나는 잘못이 없다고...
레나는 신뢰할 만한 친구라고...
레나가 지금까지 행동했던 것은 그저 나의 환상일 것이라고...
지금까지의 행동이 너무나도 미안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보며
어디까지가 환상인 것인지도 곰곰히 생각해 보고 있자니...
시간은 흘러 벌써 4화의 마지막 장면.
미온의 주머니에서 주사기가 나왔지만
나는 부활동 시 썼던 싸인펜으로 보였고
그들이 얘기하는 감독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레나를 신뢰하고 있으니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얀 봉고차라던지, 왜 그렇게 자살하는지 등
아직 풀리지 않은 것들이 많아
레나를 100%신뢰한다고 할 수는 없었다.
뭐 그래도 레나의 과거도 거짓말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신뢰였으니-_-

그 뒤의 얘기는 그저 진실을 알고 싶어서 본 것이었고
벌써 레나에게 감정이입을 해 놨는데 그게 바로 바뀌어 지지도 않았고
원래 취향이 로리쪽이라 스토리 좋았던 시온미온 편도 그냥 그랬다.
1기 마지막 에피소드는 레나편이라 그나마 볼만 했지만
레나가 살인자가 된 것이 가슴아팠다.
그냥 그 전처럼 오모치카에리~ 카나, 카나 등의 밝은 모습을 보고 싶었다.
2기 들어서는 1기와 장르가 완전 다르고
주인공이 바뀌어 버려서 오직 '해답' 만을 위해서 보았다. (3배속로 안 본게 다행이다-_-)

그러니깐 뭐...결국 결론은
레나 ㅎㅇㅎㅇ
오모치카에리~
난 레나빠인걸 까나, 까나?

ps. 그러니까 원래 추리를 하고 있었기에 깨닫게 된거지
그저 레나가 불쌍해보이고 귀여워서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랑ㅁㄴㅇ러ㅏ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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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지인의 '쓰르라미 울 적에' 감상.
어떤 계기에서 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만,
이 작품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겠다는 의견을 보였고
그렇다면 블로그 하나 만들어서 관련글을 써봐라.
"그건 귀찮아."
이런 경위로 이 공간에 지인의 글을 소개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일단 쓰르라미의 원작과 2기인 해답편을 감상하지 않아서
제가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오니카쿠시 편의 경우, K1의 시점에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감상자는 K1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K1에 몰입하여 감상하게 되고,
그 결과 레나와 미온의 행위가 그릇된 것이고 K1을 피해자로 인지하게 됩니다.
저도 이렇게 이해했고, 한참 뒤에서야 지인이 쓴 글대로 진실을 알게 되었죠.
K1이 리카와의 접점에서 무엇인가를 깨닿고 레나와 미온에게 사과를 하는 부분에서요.
아마도 제작진은 이것을 노렸을테고 저는 보기 좋게 낚여버렸다고 표현해도 되겠습니다.

하지만 원작을 접하지 않은 사람이 오니카쿠시 편만으로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가.. 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스럽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 친구는 특이한 케이스일지도 모르겠군요.
본인은 부정하고 있지만, 레나 빠돌이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주사기가 싸인펜으로 보임? ... 이라고 쓰고싶지만;;
감상 시각의 차이로 생각하니 재미있군요.
이래서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는 것이 즐겁나 봅니다.
덧붙이자면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K1에게 감정 이입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제 개인적인 느낌이었는지 레나에게는 그리 정이 안가더군요.
오히려 미온 쪽이 더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P.S
지인의 원문은 최대한 수정을 자제했습니다.
수정한 부분은 비속어와 제 판단 하에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부분입니다.

관련글
쓰르라미 울적에 (2006)

by NIZU | 2008/11/13 23:08 | ETC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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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랭그레이 at 2008/11/13 23:11
워낙에 꼬인 셰계관이라 ^^..
(사실 한번 전 시리즈는 보고 이해 할수 잇는 분은 별로 없을 듯 해 보입니다 ^^
가면 갈수록 옴니버스식이라 ^^)

라지만 "우소다~~"

부분은.. .. 정말 소스라치게 놀랬어요 전.....
(AV시스탬도 어느정도(?) 갗춰져 있고 평소 대음량(?)을 즐기는 편이라 ^^)
Commented by NIZU at 2008/11/14 12:53
안녕하세요, 먼저 방문 감사드립니다.
"우소다~" 는 저도 은근히 놀랐습니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소리를 질러서.. =ㅅ=
Commented by 레이첼 at 2008/11/13 23:41
딱히 히로인이 누가 정해져있다기보다는
마을의 전원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그런 바람이 들던 애니랄까요?
Commented by NIZU at 2008/11/14 12:54
네, 저도 감상하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특히 리카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Commented by 오랭씨 at 2008/11/13 23:59
그쵸? 낚이는게 정상인거죠? ㅠㅠ
Commented by NIZU at 2008/11/14 12:55
원작을 먼저 접하지 않았다면
낚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낚여야 더 감상이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Commented at 2008/11/15 13: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NIZU at 2008/11/16 19:04
저도 아쉬운 에피소드가 몇 개 있었습니다.
1기를 다 감상했음에도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2기도 마저 감상해야겠더군요.. ^^;
Commented at 2008/11/16 20: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NIZU at 2008/11/17 12:44
아, 그렇군요.
애니메이션 판에서 그 에피소드는 사실 좀 재미없게 봐서..
기회가 닿는다면 꼭 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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