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00 SS (2008)

▲ 機動戰士 ガンダム00 SS ⓒ 創通·サンライズ·每日放送

[스포일러 있음.]



전통적으로 건담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는 [이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건담 더블오 역시 이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무력개입이라는 강제적인 방법을 통한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일 것이다.
솔레스탈 비잉의 개입을 촉매로 통합된 연방은
어로우즈라는 독립치안유지부대를 설립하고,
본래의 의미를 퇴색한 채 폭정과 억압을 행한다.
이는 Z건담에서 등장한 티탄즈의 오마쥬라고 여겨지는데,
그 해체까지도 유사한 부분을 느꼈는데 건담 더블오는 안티 시드를 주창하는 동시에
우주세기 건담의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는 점에서 색다른 느낌이었다.
비록 마무리에서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다소 늘어지는 분위기였던 1기에 비해서 속도감있는 전개와
심심치않게 투척되는 떡밥으로 [재미]라는 면에서 높게 평가하고 싶다.


▲ 날 뿜게 한 트란잠 버스트.

특히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
건담 더블오의 표면적 주인공은 세츠나지만,
주제를 전달하는 입장에서의 주인공은 사지라고 생각한다.
1기에서는 일반인, 혹은 피해자의 위치를 차지하는 그였지만
2기에 들어서는 자신의 눈으로 전쟁을 경험하고
그 나름의 결론을 내리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부분의 [무자각한 채로는 있을 수 없다.]라는 대사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사실 사지와 루이스, 스메라기와 빌리, 라일과 아뉴의 관계는
비슷한 포지션으로 최후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이 과정에서 GN입자를 통하는 모습은 조금 그랬지만(?)..
대화가 아닌 마음으로의 교감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이해]가 아닌지.
이와는 반대로, 안드레이는 작품 내내 그의 아버지를 부정하는데
[말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수가 없잖아.] 라는 대사는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과 이해의 결핍이라는 면에서 참 안타까웠다.
(이 대목에서는 같은 회사의 [아르젠토 소마]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인류혁신을 위해 태어난 이노베이터, 아니 이노베이드도 이와 유사하다.
리본즈를 비롯한 이노베이드와 순수아로 혁신한 이노베이터, 세츠나의
가장 큰 차이는 인류를 받아들이냐 ㅡ이해ㅡ 의 유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을 상위종이라고 생각하고, 열등한 인간을 이끌어야 한다는 시점에서
이미 마음의 [혁신]과는 거리가 멀어졌으리라.
인류와 함께 걸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인 세츠나와 티에리아와의 대비를 통해서
[이해]라는 주제에 접근한다는 점이 좋았다.


▲ 행복을 잡지 못한 커플이기에 안타깝다.

허나 마무리는.. [... ]
듣자하니 스케쥴상 문제가 있었다는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다.
트랜잠의 남발과 마법의 GN입자까지는 이해한다쳐도,
굳이 O건담과 엑시아의 대결로 끌고 갈 필요가 있었는지.
과거의 건담인 O건담과 현재를 대표하는 엑시아의 승부는
과거로부터 계속된 리본즈와 세츠나의 악연을 끊는다는 면에서는 중요한 의미지만,
이 과정에서 납득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더욱 아쉽다.
게다가 방금까지 멋진 전투를 보여준 그들이었기에
다소 싱거운 전투씬에 (게다가 이 부분에서 작화마저 이상해!!) 허탈감은 더 했다.
이에 2010년에 공개될 예정인 극장판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진 모르겠지만,
마지막 부분을 보완하는 형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아쉬운대로 괜찮은 마무리인듯.

P.S
#공기 히로인인 왕녀님은 세츠나와 같은 목적을 가졌지만,
이를 실현하는 방법에서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
실현이라는 단어에서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오지 않았을지언정 그녀 나름의 행동력을 보여주었다고 믿는다.

#개인적으로 미는 커플링은 [세츠나x스메라기]였다.
펠트도 좋았지만, 역시 스메라기 같은 스타일이 좋다.
<마지막 화에서 이안과 랏세에게 화낼 땐 흠 좀 모에.. [... ]>
그런 의미에서 빌리는 또 한번 낚였다고 믿고 싶다.


▲ 월척남.

관련글
恒松あゆみ- TOMORROW
伊藤由奈- trust you
ステレオポニ-- 淚のムコウ
石川智晶- Prototype
UVERworld- はかなくも永久のカナシ
기동전사 건담00 (2007)

by NIZU | 2009/05/30 23:05 | ANIMATION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kskysea.egloos.com/tb/497896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I NEED YOU. : 여름.. at 2009/07/10 13:48

... 상당히 거슬리긴 했지만 말이다..아리시 役의 시라이시 료코 씨의 여성(?) 보이스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고,작품 감상 초기에만 해도 의구심이 느껴졌던 부분이기도 하였다.기동전사 건담00 SS (2008)의 아뉴 役에선 왠지 모를 이질감도 있었는데,주연으로써 아라시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려낸 것 같아 좋았다.캐릭터의 성격상, 다른 인물들에 비해 그리 인상적이진 ... more

Commented by 베아트리체 at 2009/05/30 23:09
라일과 아뉴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로 손에 꼽을 만한 명장면 :D
Commented by NIZU at 2009/05/31 08:37
작화도 좋아서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아뉴가 정말 그렇게 될 줄은 몰랐네요.. =ㅅ=;;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9/05/30 23:20
극장판에서 콜라샤워는 어째 죽어있다가 엔딩에 살아나올 듯한 느낌이 들지요..;;
Commented by NIZU at 2009/05/31 08:37
불사신 전설(?)은 극장판에서도 계속 되겠군요.. ^ㅡ^;;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