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My Reality ALBUM

방송에 그리 많이 노출된 가수는 아니어서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미니홈피를 돌아다니다 우연찮게 그녀의 곡을 들을 수 있었는데, 무척이나 매력적인 보이스에 미쳐 곡명은 신경쓰지 못하고 가수 이름만 기억해두고 있었다. 아마도 그 곡은 [그대가 그대를…]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의 기억으로 이 앨범을 신청했는데 당첨될 줄이야. 뒤늦게 검색해보니 드라마 뉴하트 ost 등에 참여한 실력파 가수였다. 어쨌든 기쁜 마음에 받자마자 전 곡을 신경써서 다 들어보았다.

My Reality [2009.05.21]
01.아픈말
Jazz풍의 끈적끈적한 분위기가 참 좋았다. 이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Intro적인 느낌이다. 그에 걸맞게 다소 짧고, 여운이 남는 곡인데 짧아서 아쉬웠다.

02.가지말라고 (Rap Feat. J Me)
힘이 느껴지는 여성랩퍼의 랩과 보컬이 잘 조화되어, 어두운 느낌이 배가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보컬의 음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싶다.

03.여자는 그래…
여자의 심리를 가사로 잘 표현한 느낌. 특히 "남자는 절대 몰라, 죽어도 절대로 알 수 없어" 라는 가사가 이를 대변하는 것 같고, 호소력 짙은 보컬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04.여자여서
처음엔 차분하고 조용한 발라드 곡인 줄 알았는데, 순간 고조되는 분위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었고, 자신을 타이르듯하는 반복되는 가사가 감정이입을 유도하는 것 같다. 후렴구 마지막의 "그 사람 안 올 줄 알면서…" 부분이 참 슬프고, 좋다.

05.I stay in Love
어쿠스틱 기타와 건반, 그리고 보컬이 잘 어우러져 청량한 느낌을 준다. 맑은 날, 비 내리는 거리가 연상되고 4번 트랙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발라드 위주로 구성된 앨범이라고 예상했는데, 앨범의 중간 부분을 이 곡이 차지함으로써 분위기도 쇄신하고 발라드 이외의 장르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데에 특히 의미가 있지않나 싶다.

06.Undropped Tears
피아노 연주곡으로 맑고 깨끗한 느낌이면서도 어딘가 슬픔을 감춘 듯 하다. 연주곡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무척 마음에 드는 트랙으로 남을 것 같다.

07.약속할게요 (Duet. 강태우)
듀엣곡으로 가창력이 요구되는 멜로디에다 남녀 보컬의 조화도 참 중요할 것 같은데 모두를 충족시켜 주었다. 사랑이야기를 남녀의 입장에서 대화하듯 흘러가는 가사가 마음에 든다.

08.끝내자는 말은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와 대조되는 어두운 가사가 이채롭다. 레게풍(?)의 메인 멜로디가 마음에 든다.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낯익은 멜로디였지만, 그 멜로디가 도통 기억이 안나…

09.그 사람 때문에
후반부의 현악이 좋았고, 가사에서는 과거를 지우고 싶어하면서도 그리워하는 애증이 느껴진다. 탓하는 것 같으면서도 꼭 그런 것만도 아닌듯한 오묘한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다.

10.가지말라고 (Acoustic Ver.)
개인적으론 오리지널 버전보다 더 좋아한다. 반주로 사용된 악기가 적기에 보컬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점과, 어쿠스틱 기타의 음율이 가슴에 와닿는다. 후반부에 랩퍼와 함께 부르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곡.

11.여자는 그래… (Inst.)

12.여자여서 (Inst.)

이 앨범의 테마는 [여자]인듯, 여성의 심리와 내면이 잘 반영되어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특히 여성들에게 공감대를 형성케하는 곡들이 많고, 발라드에 양념과 소스를 뿌린 음식을 맛보는 것 같달까. 정통 발라드가 베이스라고 생각했지만 5번, 8번 트랙에서 느낀 참신함도 무척 좋았다. 제목과 가사에서도 그러하지만 앨범 전체가 화자의 감정 변화에 따라 하나의 내용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다. 꿈보다 해몽일 수도 있겠지만, 아픈말을 듣고 이별을 경험했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는 1번에서 6번까지 이어지는 트랙에서 특히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7번 트랙에서는 재결합의 여지가 보였으나 다시금 8번 트랙에서 이별을 경험하고 루프처럼 반복되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너무 슬픈가ㅠ 이미 여러 장의 앨범을 발표한 가수임에도 대중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라디오를 통해 많이 소개되었을 법 하지만, 아무래도 TV만큼 파괴력있는 대중매체는 없기 때문에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그만큼 실력이 뒷받침이 되기에 그녀의 음악은 자주 전파를 탈 것 같다.
▲ 좋은 느낌.

덧글

  • 스피리아 2009/06/27 10:53 # 삭제 답글

    한국 노래와는 인연을 끊은지 어언 100년...은 아니고 (퍽)
  • NIZU 2009/06/27 23:49 #

    블로그에는 물건너 음악을 많이 올렸지만, 가요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러고보니 별로 다루질 않아서 앞으로 좀 이야기를 꺼내볼까 해요.. ^ㅡ^
  • 스피리아 2009/06/28 00:51 # 삭제

    하지만 한국 노래 이야기 괜히 꺼냈다가 걸리면 (...)
  • NIZU 2009/06/28 08:22 #

    이야기만 꺼내는건데 걸릴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글도 이글루스에서 상품을 주고, 리뷰를 하는 형식이라
    음원을 직접 업로드하지 않는 이상 딱히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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