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오, 스톰 쉐도우 찬양~!!
[스포일러 있음.]
G.I.Joe의 원작은 어렸을 때 접한 기억이 있는데, 정작 내용은 기억나지 않고 뇌리에 남아있는 것은 장난감 뿐이다. 꽤나 고가였던 물건인지라 친척이 가지고 있는 것을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뭐, G.I.Joe라는 작품 자체가 하스브로의 장난감 시리즈에 기초한 것이니 이런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말이다. 영화 쪽으로 들어가보면 애초에 스토리는 기대하지 않고, 감상 포인트를 이병헌의 액션신에 두고 관람했다. [스톰 쉐도우]라는 배역을 맡았을 때 부터 예상은 했지만 그의 비중은 기대 이상이었고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였다. 게다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에게 몰입해 영화를 보다보니 어느새 코브라 군단을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베로니스(에나)가 기억을 찾을 땐 속으로 [안돼-!!]라고 외치기도 했는데, 코브라 군단의 주요 행동요원이 사실상 스톰 쉐도우와 베로니스에 국한되기에 그의 역할은 작품 내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G.I.Joe팀은 스톰 쉐도우의 라이벌인 스네이크 아이즈를 제외하면 다소 장비빨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첨단 장비를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는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였기에 불만은 없었다. 특히 극 초반부의 슈트 액션과 에펠탑 신은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
[The Rise Of Cobra]라는 부재답게 코브라 군단과 디스트로의 탄생 과정을 담았다는 점은 좋았지만 화려하게 등장해서 비상하는듯했던 코브라 군단이 좆망크리를 탄다거나(다음편에서 대통령을 빌미로 부활하겠지만.) 비교적 G.I.Joe팀의 임팩트가 약했던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편에서 듀크의 비중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러한듯. 또 각 캐릭터 별로 과거를 가지고 있고 이를 연결시켜 이야기를 진행하려한 점은 좋았으나 과거 내용이 작품 중간중간에 자주 나오다보니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베로니스(에나)가 제 정신을 찾는 과정도 다소 납득하기 힘들었고, 그 이후 그녀가 렉스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가 나오지 않은 부분도 아쉬웠다. 이야기의 흐름을 캐치하면 앞으로의 내용을 쉽사리 예측할 수 있는 점이나 이제는 헐리웃 액션영화의 특징이 된 미국식 패권주의 또한 그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스토리를 기대하면 실망할 것이고, 액션을 기대한다면 어느정도 만족시킬 영화일 것이다. 그리고 이병헌을 기대했다면 굿 초이스가 될 것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영화사에서의 스톰 쉐도우는 한국인 캐릭터라고 설정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닌자]를 연기하는 한국인 배우는 아무래도 아쉽다.(원작에서의 설정은 미국계 일본인으로 기억하는데 맞나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판으로 G.I.Joe를 처음 접한 분들, 특히 이병헌의 팬이라면 다음편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P.S
모 훔치려고 그래써요!!
덧글
이병헌 씨의 팬이라면 만족스러운 영화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ㅡ^
먼저 방문 감사드립니다.
렉스 말씀하시는거죠?
전/후의 또렷한 변화가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카리스마도 느껴지고, 다음편에서도 기대되네요.. ^ㅡ^
방문 감사드립니다.
원작에서 그 둘의 관계는 상당히 복잡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부분을 많이 축약해놓아 저도 아쉬웠습니다.
아마 다음편에서 실마리를 풀어나갈 것 같아요.. ^ㅡ^
거의 유일하게 개인능력만으로 격투를 했기에 그런 느낌이 강하더군요.
다음엔 아마 장비도 좀 쓸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ㅡ^;;
저번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보니까 스네이크 아이즈와 뵨사마의 대결은 좀 에러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쉽게 얼굴 내놓고 다닐거면 왜 복면을 쓰는지... 그런 캐릭터의 존재감이란 정체불명과 과묵함인데 스네이크 아이즈는 스스로의 맹세에 의해 그런거고 뵨사마만 살판났더군요. 검술 액션도 제가 기대했던 것보단 조금 약해 보이고(cg써서 팍팍 과장되게 나가도 좋았을텐데.....)
뵨사마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복면... 은 어쩔 수 없지만,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끝물에만 맨 얼굴이 나온다면 뵨사마를 캐스팅하지 않았겠지요..
만약 이렇게 된다하면 한국관객 입장에선 상당히 아쉬울 것 같기도 하구요.
액션 쪽은 영화 프로그램도 못봤고,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관람 예정이라시니 직접 감상하시고 후기 기대할께요~ ^ㅡ^
액션만 놓고 본다면 볼거리는 많더군요.
즐거운 관람되세요~ ^ㅡ^
즐거운 감상 되셨으면 좋겠어요.. ^ㅡ^
말씀처럼 팝콘무비로써는 합격점을 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ㅡ^
역시 눈은 즐겁더군요. 나온뒤 점심먹으면서 뻘잡담을 하는데 결국 화제는 영화에서 현시창으로 전환 ㅇ<-ㄷ 구성이 좀 산만한 듯 했는데 보는동안은 걍 뭐. 실망하진 않았습니다.
CG가 좀 어설픈 감도 있었지만,
제 눈이 싸구려라 그런지 저는 만족할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후속편도 기대되네요~
왠 양키들이 나와서 첨단장비 갈겨대는 만화,로만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이로군요.
그리고 요새 왜 이병헌 씨의 얘기가 좀 많이 나돌아다니나 했더니만.....이 영화때문이었군요.
처음에는 장난감으로 알았고, 이 물건도 꽤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뵨사마가 비중있는 역할이라 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