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25일
K-ON! (2009)

[스포일러 있음.]
분명 방영하던 시기에 감상을 시작했을텐데, 얼마 전에 완결을 봤다.
덕분에 뒷북을 치는 글이 되어버렸지만 아무렴 어때.. =ㅅ=;;
대단한 인기를 끈 작품이지만 그 반동이 작용했는지,
개인적으로는 재미보다는 아쉬움을 더 많이 느낀 것 같다.
그 탓인지 감상도 지지부진해졌고,
급기야 특정 캐릭터를 보는 맛으로 끝까지 버텨온 느낌도 든다.
뭐, 개인적인 감상이야 어쨌든 간에
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작품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케이온!]의 인기요인은 역시 [모에]라는 코드를 직관적으로 해석한 점이 아닐까 싶다.
(쓰고 싶지 않은 표현이었는데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특히 다른 캐릭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미오의 포지션이나, 보케(덜렁이) 캐릭터인 유이,
사와코 선생님의 취미가 하필이면 코스프레 시키기였다던가.. 등
여러모로 수요자에게 맞춤형으로 제작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노림수가 적절했던 것 같다.
이에 [여고생]과 [밴드]라는 음악적 요소가 결합하면서 오덕들은 나락으로.. [... ]
사실 원작이 그렇게 주목받은 작품이 아니었음에도 이렇게까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제작사인 쿄토 애니메이션의 작품을 고르는 안목과
거기에 내재된 요소를 끌어내는 능력의 탁월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전작인 러키☆스타에서도 이미 입증된 바가 있으므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으리라.




▲ 내가 아무리 쿄까라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케이온!]이 비판받는 부분으로는
[밴드물의 탈을 쓴 일상물]이라는 점이 떠오른다.
시작부터 [밴드하실래요?]로 시작하며 한껏 밴드물의 분위기를 낸데다,
악기도 철저하게 고증한 마당에 [원작이 일상물인데 어쩌라고]라고 말한다면
원작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나.. 싶었는데,
완결까지 감상하고나니 이런건 아무래도 좋은 느낌이다.. [... ]
밴드물이고 일상물이고 이를 기준짓는 경계도 모호하고,
그냥 작품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유이가 악기를 구입하는 과정과 구입한 기타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아쉽다.
재벌가의 엄친딸인 츠무기의 입김이 작용한 구입과정은 그렇다쳐도,
초심자가 깁슨社의 레스폴(현재 옥션가 3,400,000원)은...
악기를 배우는데에 가장 큰 난점으로 작용하는 것이 가격임을 감안하면
다소 씁쓸한 설정이 아닐까 싶다.
뭐, 만화에서 현실을 찾느냐는 소리도 있겠지만,
애초에 판타지도 아니고 어느 정도 현실을 투영한 작품이라면
그에 합당한 현실성도 반영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두번째로는 [상업적]이라는 의견.
이 부분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추구되어야 할 가치이므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쿄애니가 자선단체가 아닌 이상, 이윤추구는 당연한 것.
허나, 이 의견의 요지는 사전적인 의미의 상업적이라는 뜻보다는
작품 내적인 요소와 결부시켜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보기에 다소 미묘해지는 것 같다.
전개상의 주된 흐름인 경음부의 활동보다는 [모에]코드에 더욱 촛점을 맞춘 점,
이 과정에서 합숙 이벤트를 두 건이나 포함시켜 캐릭터를 부각시킨 부분,
왠지 주객전도 된 듯한 애니메이션과 음반과의 관계 등이 이 원인으로 작용한 듯 싶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보다는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 안에서 [응땅 송]이나 [모에모에 큥] 등이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 파급력이 대단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도 [케이온!]의 이런 엄청난 인기는 이해할 수 없는 바이나
어쨌든 이 작품이 먹힌다는 것은 그만큼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여기서 호불호가 나뉘게 된 점이 [거품론]의 대두를 유발시킨 것이라고 본다.




▲ 너의 정체를 밝혀라.
[케이온!]을 감상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다름 아닌 [유이]라는 캐릭터였다.
여러모로 매력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임은 틀림없으나,
이 요소가 취향가 맞질 않으니 독으로 작용한 것 같다.
일단 경음부에 대한 인식의 착오는 이해하는 바이나,
이를 수정 인지한 후에도 먹을 것에 혹해서 부활동에 가입했다는 점.
기타 구매 과정에서 드러난 경제관념의 부재.
지나친 덜렁임과 귀차니즘으로 인한 생활력 결핍.
거기에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는 천재라는 설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유이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다.. =ㅅ=;;
이게 좀 심해지다보니 유이의 성우인 토요사키 아키 씨의 음성으로까지
불똥이 튀는 괴현상이 발생했고, 급기야 아이캣치 부분에 나오는
『케이↗오~오~옹↘』하는 억양까지 듣기 싫어지기에 이르렀다..
같은 보이스를 가진 [첫사랑한정。]의 코요이(CV. 토요사키 아키)에게선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기에 유이에 대한 나의 미움이 생각보다 컸다는 걸 새삼 느낀다;;
뭐, 이런 유이를 좋아하는 팬들도 물론 많았을테니 취향차이로 여기면 될 것 같고,
이와 같이 취향의 갭이 커지다보니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뉘는 작품이 된게 아닐까 한다.



원작 4컷 만화의 재해석, 캐릭터 존재감의 극대화와 함께,
신인급 성우의 과감한 기용은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사와코 役의 사나다 아사미 씨를 제외하면 비교적 인지도가 떨어지는 멤버인데,
러키☆스타 때도 그러하지만 이러한 성우들을 캐스팅하는 능력은 정말 뛰어난 것 같다.
토요사키 아키, 코토부키 미나코 씨는 소속사의 지원하에
늦던 이르던 뜰 거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미오 役의 히카사 요코 씨나,
노도카, 우이, 아즈사 役의 성우는 출연경력 3회 미만의 신인이기에
어느정도 모험심도 있었을텐데 결과적으로 훌륭한 선택이 된 것 같다.
(아즈사 役의 타케타츠 아야나 씨는 [kiss x sis]로 눈여겨보고 있었..;;)
어쨌든 이전부터 제기되어온 오리지널리티의 부재가 [케이온!]을 거치면서 표면화되었고,
[엔드리스 에이트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기]도 현재까진 반응이 신통치 않으니
쿄토 애니메이션의 차기작이 기대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쿄애니의 유일한 오리지널 작품 [문토]시리즈의 최신작,
[천상인과 악토인 최후의 싸움](극장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한 것 같기에
쿄애니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 이긴 한데,
[케이온!]에서 본 재미를 생각하면 앞으로의 오리지널리티는 다소 의문스럽다.
P.S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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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8/25 23:03 | ANIMATION | 트랙백 | 핑백(1)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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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生きてゆこう每日新しい世界見つけながら마주치는 사람 모두에게 감사하며 살아가요 매일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면서토요사키 아키 씨의 첫싱글 [love your life]입니다.K-ON!에서의 곡들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와나긋나긋한 보컬에 무언가가 치유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가사는 적당히 해석했는데"お日樣に照らされて生きてゆける" 란 구 ... more
몇몇 에피소드는 원작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구요.
작화의 경우는 예쁘고 귀엽게 잘 살렸지만 원작과 비교하면 같은 작품이라고 보기 어려울정도라는 것도 아쉽구요.
전반적으로 덧글들이 비슷한 의견으로 모아지는 것 같네요.
사실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했다고 생각했지만,
글을 쓰면서도 어느 정도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거든요.. ^ㅡ^;;
유이는 주인공 보정이 심해서 좀 억지스러운 캐릭터. 저는 극중 다른 캐릭터들에게 패배감 주는 타입을 싫어합니다. ㄲㄲ.
외향적인 면도 그렇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가까운 것 같네요.
유이 쪽은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유사한 느낌을 받으셨나 보네요.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음악을 접한 경험이 없는 초짜라
성장 과정 같은 것을 기대했는데 천재라서 좀 아쉬웠습니다..
NIZU 님이 비판하신 거에 대해선 동의하는 바입니다~~
사실 이윤추구야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인데,
그 과정이 뭔가 노골적이었다는게 다소 걸리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케이온!]의 성우진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되네요.
개인적으로는 사토 사토미 씨를 가장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파생상품은 싱글 말고는 관심 없습니다.
랄까, 처음부터 이걸 음악애니일 거라고 기대하고 보신 분들은 낚인 거예요. 덕력의 부족함을 한탄하셔야 합니다. 낚이다 보면 낚이지 않고 그저 모에와 개그를 봐 넘길 수 있게 된다니까요. 요즘 헐리웃 영화도 비슷한 방법으로 보면 재밌습니다.
... 어라?
저도 모르게 제 감정이 반영되었나보군요.. =ㅅ=;;
(그래도 칭찬도 꽤 했잖아요~)
모에는 좋지만, 지나치면 탈날 것 같기도 합니다.. ^ㅡ^;;
오히려 고딩 애들이 장비 모아 놓으면 돈 천만원을 호가한다는 점이나, 무적캐릭터 무기, 고딩 주제에 엄청나게 작곡해대는 미오(질은 둘째치고 생산량이 장난이 아닌데, 유이의 절대음감이 오히려 더 별 거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절대음감 까지는 아니어도 음에 대한 친화력 높은 사람은 당장 주위에도 있고. -ㅅ-;), 촉박하게 잡은 일정, 아즈사 합류 지연, 매끄럽지 않았던 오리지널 애피소드 등이 더 맘에 안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게다가 7~10화 정도로 작품 중간을 아우르는 부분이 김 빠진 맥주 같게 되어 버려서 방영 당시에도 하루히 땜빵애니냐는 비판이 많았죠. 뭐, 마지막화 연출이 나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일단 만족했지만 13화에서 또... 그... 저... -_-;
아무튼 전 피규어는 안 사니까 괜찮습니다. (뭐?)
금전적인 부분과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포기를 했습니다.
그 탓인지 악기의 가격은 아무래도 신경쓰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더군요.
더군다나 다른 캐릭터들은 기존에 음악을 하고 있던 멤버들인데..
유이의 경우 절대음감을 가졌다 할지라도 연주 실력이
그렇게 빨리 상승하니 이 부분이 다소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연주 역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로
팬들의 눈이 한 껏 높아진 상태였기에,
하루히의 라이브 씬을 마지노선으로 그 이상을 보여줬으면 했는데..
마지막 부분의 연주는 어느정도 만족스러웠지만,
이전 라이브에서 뮤직비디오로 땜빵한게 역시 걸리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나름대로 생각하고 썼지만,
[케이온!]을 좋아하시는 분들껜 다소 거슬리는 글이 되었나보네요.
최초에 생각했던대로 마구 깠으면 큰 일 날 뻔 했.. (퍽-!!)
불쾌감을 느끼지 않으셨길 바라며 줄입니다..
아, 저도 피규어는 안 사기에.. ^ㅡ^;;
밴드 애니가 아니라지만 삽입곡들이 들을만 하니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Don't say "lazy"]와
[날개를 주세요](방과후 티타임 ver.말고;;)를 좋아합니다.. ^ㅡ^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분명 옳지 않은 행위이지만,
비난이 아닌 비판이라면 비판받는 쪽에서도
조금은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한 팬일 뿐 입니다.. =ㅅ=;; (콰직!!)
딴 캐릭터에 관한 내용도 쓰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유이에게만 초점을 맞췄나보네요.
그냥 조금 많이 기억하고 있을 뿐이예요.. ^ㅡ^;;
그냥 모에에만 초점을 맞추고 감상했더랬지요,케이온.
그런데 사와코 선생을 가장 좋아하는 저는 마이너일까요.
그게 메이져, 마이너를 가릴 잣대가 되리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그러면 마도카를 좋아하는 저는 초초초 마이너가 되기 때문에.. =ㅅ=;;
물론 [케이온!]과는 진지함이나 성격면에서 다른 작품이지만,
[케이온!]에서 뮤트니 튜닝이니 어느 정도 들어갔으면
그 정도만큼의 깊이는 보여줘야 하지 않았을까 싶어..
(아니, 정말로 그것 밖에 볼 게 없는, 감상 후에 남는 게 없는 애니;;)
저도 미오보는 맛으로 감상했던 것 같습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