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셀러

제목을 듣자마자 뭔가 꽂히는 느낌이었다.
경쟁과 도태에 치여 사는 현대인들인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무엇을 꿈꾸는지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만연하다.
나 또한 그런 세상을 살아가는 그런 부류의 인간 중 한 명이고.
그래서인지 [꿈을 파는 사람]이라는 단어는 내 가슴 한 켠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니나 다를까, 자살소동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이 책은 서두를 알린다.
그는 왜 죽으려 할까? ..라는 궁금증을 품기도 전에
빌딩 옥상에 선 그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죽음 앞에선 사람에게 자기 자신의 본질이 무엇이냐던 그 남자.
자신을 [꿈을 파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그 남자.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죽음을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본질적인 근본으로 접근한 그 남자에게
감화를 받은 자살소동의 주인공은 그를 스승으로 삼고
동료를 늘려가며, 점차 주위 사람들에게 꿈을 팔기 시작한다.

중후반부까지의 전개과정이 유사한 형식이어서 다소 지루한 면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완독하면 무언가 얻으리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꿈을 파는 사람]의 말을 주의깊게 생각하며 계속 글을 읽어나갔다.
사회 각개계층의 다양한 군상들로 형성된 그의 동료들을 보면서
우리는 왜, 무엇을 위해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야 하나,
나 자신은 누군가, 나의 본질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실 꾸준하게 삽입된 복선으로 인해서
[꿈을 파는 사람]의 정체에 대해선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 그의 정체를 밝히는 연설 부분을 읽을 때는
정말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기 위해 꿈을 팔고 있는 남자.
아마 그 본질은 자신도 모르는 곳에 깊숙히 잠든, 진정한 의미의 [꿈]이 아닐까 싶다.

광기 어린 시대를 좀비처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모두 미치광이일지도 모른다.
허나, 그를 통해 인간 본연의 의미와 존재라는 덧없고도 찬란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것만으로도 가치있는 책이라 느꼈다.

P.S
나를 뛰어 넘은 것들과 나 다음에 있을 것들을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알 수 있다.
그 한계에 부딪히면, 나는 신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한 인간으로 머물게 된다.
나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람의 여정을 걸어가는
나그네가 되는 것이다.

by NIZU | 2009/08/28 01:47 | BOOK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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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sita at 2009/08/28 09:13
자신의 본질이라, 결국 자아찾기에 대한 내용일까요? 재미있겠습니다. 책 표지가 구미를 확 당기기도 하네요. 언제나 책 표지에 참 마음이 약한 저입니다. ^^;;
Commented by NIZU at 2009/08/28 10:38
부귀영화의 덧없음을 비교하며
자신을 알아야 함을 강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책 표지와 제목 때문에 땡겼는데, 내용도 마음에 드네요.
특히 마지막 부분의 반전이 인상적이었어요.. ^ㅡ^
Commented by mybia at 2009/08/29 06:38
이 책 읽어봐야겠어요.
우선 제목이 맘에 꼭 들어요.
Commented by NIZU at 2009/08/30 23:07
네, 제목 참 마음에 들죠?
내용은 평가가 엇갈리던데
끝까지 읽으시면 아마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ㅡ^
Commented by 明鏡止水 at 2009/08/30 23:42
카트에 담아둬야겠습니다.
무지하게 끌리네요.
Commented by NIZU at 2009/08/31 23:48
중반부까진 다소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끝까지 정독하니 정말 느끼는바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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