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프로그램에서 우연히 접하고 무턱대고 감상하였다. 프로그램에서 주로 노출된 미셸의 유년기를 맡은 아역 배우가 너무나도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기에 그녀에 대한 기대를 품고 관람했다. 아니나 다를까, 촬영 당시엔 더욱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신들린듯한 연기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영화의 내용은 헬렌켈러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이와 유사한 부분에 쉽게 전개과정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매끄럽고, 소재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솜씨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작품 초반부에 중요하게 등장했던 [물]이라는 요소를 종반부에도 재배치시킴으로써 느끼는 은은한 감동이 기대 이상이었다. 눈과 귀가 멀어 부모마져 포기했던 아이와 그녀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러 온 한 남자. 이들의 밀고 당기기 속에서 작은 부분에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 사소한 우연에서 기적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물론 사하이 선생의 노력이 없었다면 어려웠겠지만.) 이에 훗날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사하이 선생이 이와 같은 방법으로 [물](WATER)이라는 단어를 인식하는 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주로 회상으로 전개되는 진행방식도 좋았고, 등장인물 외에도 배경으로 잡힌 화면도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나보다 못가진 자가 열심히 사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를 느끼게 하기보다는 남들과 비교해 무언가가 결핍된 이가 몇번이고 실패를 맛보며 기어코 불가능을 이겨내는 과정을 잔잔하게 담고 있는 점이 마음에 와닿았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동생의 약혼파티 부분과 사하이 선생과 미셸의 키스신 부분이었는데 이 내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뭔가 부드럽지 않음을 느낀 것 같다. 허나, 이 사건 이후로 사하이 선생이 떠나는 (진정한)이유를 굳이 관객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에 어쩌면 그도 사랑의 괴로움을 느끼고 있었을지 모른다고 생각을 하니 애절하면서도 안타까운 무언가가 뭉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내용 전개를 어느 정도 쉽게 예상할 수 있어 자칫하면 신파극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인위적임보다는 자연스러움이 더욱 와닿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연기의 힘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미셸의 유년기가 비교적 짧게 표현된 것이 다소 아쉽다.
P.S
인도 영화는 처음 접했는데, 참 좋은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



덧글
몰라서 찾아봤는데 나오는게 예고편 밖에 없네요.
본편을 잘 요약해둬서 마음에 드는 예고였습니다.. ^ㅡ^
방문 감사드립니다.
주인공 입장에서는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것도 이해가 가지만,
보는 사람으로써는 역시 조금 아니다 싶은 마음도 들었던 것 같아요.
오랫만에 괜찮은 영화를 본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ㅡ^
http://foodnjoy.egloos.com/4508929
10억을 울렸다는 것은, 인도국민이었다 파문(....)
장난이겠지만, 영화보고나니
저런 생각은 전혀 안들던데 쫌 씁쓸~
저걸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이벤트는 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