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전에 모 시험을 치뤘다. 원래 가던 시험장이 마감되어 근처 다른 시험장으로 접수를 했는데, 시험 시작과 거의 동시에 인근 지역에서 공사가 시작되는게 아닌가. 이런건 사전에 협의가 되어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집중을 하려고 했으나 공사소음이 너무 커서 도통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이건 외부환경이니 그렇다치더라도, 감독관으로 경험이 없는 분을 배치했는지 어리바리. 시험 개시 직전까지 신분증 확인 및 답안지 검사를 하지 못해서 밖에 있던 다른 감독관 2명이 들어와 도합 3명이서 확인을 마쳤다. 그런데 보통 시험 전에 하던 감독자 확인란의 사인을 아예 안하길래, "사인 안 해주시나요?"라고 물었더니 나중에 하겠다고 함. 한창 시험보는 도중에 사인하느라 흐름이 끊겼다. 이것도 좋다 이거야, 2차 신분확인 때 들어오는 감독관은 뭐가 그렇게 정신이 없는지 3번이나 들락날락 거리고 급기야 원래 있던 감독관과 이야기를 나눔. 소곤소곤하는 이야기였지만 생각보다 길게 느껴졌고,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나는 불가항력으로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아직도 계속되는 공사소음이 합쳐지니 이쯤되면 거의 울고 싶을 지경… 중간에 나오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솟구치는 것을 억누르고 끝까지 시험을 봤다. 광속으로 뜨는 문제 풀이와 내 기억을 대조해 답안을 맞춰보니 아니나 다를까 공사 소음에 적응되기 전에 푼 문제, 101~110번, 1~10번이 작살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래 이런 거 잘 안하는데 분한 마음에 주관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을 작성했다;; 우량고객(… )을 물로 보지 말라고!!
2.
시험을 끝낸 후, 울적한 마음을 안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컴퓨터 실에서 아까 본 시험 답안을 맞춰보고;; 안 잡히는 책을 억지로 잡고 오후 10시경에 집으로 향했다. 정확하게 22시 04분에 버스 한 대를 놓치고 다음 차를 기다리는데 안오네. 그 지역에서 우리집까지 오는 버스는 한 노선 밖에 없기에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반대쪽 차선으로 3대가 지나갔는데 버스가 돌아오질 않아!! 버스정보시스템을 확인해도 5분 전에서 멈춰서 시간은 줄질 않고 다른 버스를 타고 내려서 갈아탈까도 생각했지만, 오기가 생겨서 끝까지 기다렸다.
버스탑승시각은 22시 37분. 아무리 마을버스라지만 오지에 사는 것도 아닌데, 33분 만에 오는건 뭐니~. 배차시간은 7분으로 나와있던데 일요일임을 감안해도 너무하다ㅠ 정말 성질이 뻗쳐서 기사 아저씨한테 한마디 하려다 심약해서 못하고… 시청 교통행정과에 이르러 가야지~.(퍽!!) 소심남을 물로 보지 말라고!! 성질이 뻗쳐서 정말.
P.S
원래 안 이러는데 오늘 스팀 좀 받았나;;



덧글
전 그래서 두번 봤습니다.. [... ]
음... 두 번 보셨군요.(...)
두 번봤는데 결과적으로 큰 소득은 없었습니다.. T^T
전 애초에 점수로 좋은 대학 갈 재목이 아니었던지라 담담히 받아들였죠.(...)
원서 쓸 때 욕심내다가 망한 케이스예요.. -ㅅ-;;
그러고보니 이 때의 선택이 지금 이 순간을 좌우했을텐데;;
아쉽긴 하지만 후회해도 소용없겠죠.. [... ]
참고로 니즈님 나이는 카츠라기 미사토랑 동갑이었나...(아마 작년 기준으로)...맞죠??ㅋㅋㅋ
카츠라기 미사토가 누굽니까.. 는 농담이고,
작품상 미사토가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제가 더 어릴겁니다..;; (아마도요..)
아무튼 여러가지로 짜증나셨겠네요. 이럴 땐 먹을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겁니다 ~_~
버스 기다린 것에 대해서는 큰 불만은 없지만,
시험 중 소음은 정말 짜증났어요.. T^T
스트레스를 먹을 걸로 풀고 싶었지만,
그 날 저녁을 굶은데에 이어 다음날 아침까지 굶어버렸군요;;
아마도 샬럿 님과 비슷한 또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랄까,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말씀처럼 다음날 영화 한 편 봤는데, 이게 또 지뢰작이었네요.. =ㅅ=;;
정말 돈주고 봤으면 돈아까울 뻔 했는데,
포인트로 결제해서 다행이었습니다.. T^T
날씨가 추워서 버스 기다리는 게 더 힘들죠 ㅇㅇ 저도 요즘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왜 제 버스만 그렇게 안 오나 싶은지 그렇더라고요 ㅎㅎ ..ㅜ
그 날 시험을 치룬 곳에서는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더군요..
덕분에 완전 신경쓰이고, 짜증났어요.. T^T
제가 사는 동네의 교통편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보니
버스 기다리는 것이 고역이네요.
집이 외진 곳은 아닌데, 산 밑에 있어서 그런가봐요..
집 앞에 중학교도 있는데 얘네들은 학교 어떻게 다니나 몰라요.. [... ]
감독관이 어리버리하면 괜한데 신경쓰게 되는데, 안타깝네요 ㅠㅠ
짜증나는 일이 곂치더라도 스트레스 풀며 지내시길 바랍니다!
사활이 걸린 시험이었기에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더군요;;
여러모로 운이 좋지 않았던 날이라고 생각하고 기분 풀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