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JLPT N1 ETC

[JLPT]는 아직 개정 전인 2008년 12월에 치룬 구(舊)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취득일도 제법 오래되어 명함을 내밀기 약간 민망한 상황이고, [JLPT N1]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바뀌어서 겸사겸사 오늘 시험을 보고 왔다. 이런저런 문제들로 정신이 없다보니 시험 날짜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는데, 친절하게 문자를 보내주는 주최 측의 센스~!! 시험 이틀 전에 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실 그 때까지 오늘이 시험인지 모르고 있었다;; 덕분에 책은 한 달 전에 구입했지만, 문제는 이틀 전에 부랴부랴 풀어보았다… =ㅅ=;; 정확한 날짜를 알고 있는 샘 치더라도 아마 공부량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을테고 아니, 이 만큼이라도 공부한게 용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니 말 다했다.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구 1급과의 차이점은 독해 지문이 길어지고, 문제가 많아진 것과 JPT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문장 순서 맞추기가 추가된 점과 청해에서의 미묘한 차이점이었다. 체감 난이도는 주최 측의 주장과 반대로 구 1급에 비해 낮게 느껴졌는데. 

… 여기까지는 시험 전 이야기이고, 거친 비바람을 뚫고 시험장에 여유있게 도착하여 책을 보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 자리가 내 자리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시험 시작 직전에서야 "어잌후야, 이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니구나!!"를 깨닫고 이동했다. 개인식별번호가 0512번인데 0052번 자리에 앉았던 것. 왜 그랬냐고 묻는다면 잠시 정신줄을 놨다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시험 시작 전이라 다행히 주변에 민폐는 끼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ㅠ 어쨌든 평소에는 절대 하지 않는 실수라 멘탈이 약간 흔들린 느낌도 들었다.(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여유롭게~, 오히려 실외 감독관께서 많이 당황하셔서 죄송했다.) 

그리고 시험 시작. 공부량이 부족하여 기본기로 풀 수 밖에 없었는데, 문법에서 모르는 문항이 좀 있었다. 대충 답일 것 같은 보기로 찍고ㅋㅋ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시간 관리에 신경쓰며 문제를 풀려고 했는데 교실 벽에 걸려있는 시계가 멈췄어!! 이건 시계를 준비하지 않은 내 잘못이니(시계가 없엉ㅋ) 신경쓰지 않고 빨리 푸는데 중점을 뒀다. 긴 지문이 많아 살포시 짜증이 돋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무난히 풀 수 있었던 것 같기도. 빨리 푸는데 초점을 맞췄더니 시간이 많이 남아 나머지 시간은 검토에 할애했다. 하지만 다시 봐도 모르는 건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그리곤 짧은 휴식시간 후 시작된 청해. 소리가 퍼져서 나와 듣기에 약간 거북했다. 때문에 들리는 키워드는 모조리 메모하면서 풀었는데, 생각보다 함정문제는 많지 않았다. 있어도 가벼운 훼이크였을 뿐. 청해는 구 1급에 비해 까다로운 문제가 확실히 적어진 것을 느꼈다. 반면 문자/어휘, 독해/문법은 비교적 어렵게 느껴졌는데, 내가 공부를 안해서인가? ㅠ.ㅠ 결과는 나와봐야 아는 것이니 느긋하게 기다릴 생각이다.

비가 퍼부어서 시험장에 다녀오기 곤란했다. 시험 도중에는 비가 잠시 그치기도 했는데, 밖에 나오니 이내 폭우가 재개. 내가 밖에 있을 때만 비가 퍼붓는 것 같은 느낌은 분명 착각일거야.

P.S
08년 구 1급 시험의 후기도 분명 블로그에 기록해뒀었는데, 링크를 걸려고 하니 없다. 아마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함께 삭제한 글이 되어버렸나보다.

덧글

  • 쉬르크프 2011/07/03 22:46 # 답글

    시험 유형 바뀐건가 보군요;;
    저도 치긴 쳐야 하는데...;;

    ps. 뭐 그래도 따셨을거라 생각합니다'ㅅ'b
  • NIZU 2011/07/03 22:59 #

    구 시험과 크게 바뀐 부분은 없지만,
    소소한 변화가 있더군요.
    3교시였던 시험이 2교시로 변경된 것도 그 중 하나이구요.

    그럭저럭 괜찮게 치룬 것 같은데...
    과락이 걱정되네요.. ㅠ.ㅠ
    아, 앙대~~
  • 베른카스텔 2011/07/04 00:03 # 답글

    개인적으로 110분 동안 쭉 보는 게 고역이였네요.
    저는 번거롭더라도 예전 시간표가 좋았는데 ㅠ_ㅜ
  • NIZU 2011/07/04 22:44 #

    토익 때문에 약간 적응이 되었지만,
    확실히 시험 시간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휴식시간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 막투 2011/07/04 17:36 # 답글

    어제 비도 많이 내렸는데 고생하셨을텐데 꼭 합격하셨으면 하네요.
  • NIZU 2011/07/04 22:44 #

    감사합니다.
    비 때문에 정말 불편했어요.. =ㅅ=;;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합니다.. ^^
  • 작은시다모 2011/07/05 04:00 # 답글

    저는 영어든, 일본어든 너무 어려워서 공부를 거의 못했습니다. NIZU님은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이 있으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 NIZU 2011/07/06 00:28 #

    감사합니다~!!
    일본에 다녀온 것이 아니라서 사회생활에서
    큰 메리트를 못느꼈는데,
    작은시다모 님의 말씀으로 위안이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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