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4일 관람.
이글루스의 덧글 이벤트에 당첨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했다. 사실 공포영화(특히 한국영화)는 극장에서 거의 안봐서 설레임도 있었고, 어느 정도의 시원함을 선사할지 기대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한정된 공간
낯선 집의 지하실에서 기억을 잃은 세 남녀가 밀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그린 독특한 영화였다. 작품 배경은 지하실과 숲, 그리고 밀실로 매우 제한적인데 덕분에 자신들이 왜 낯선 집에서 깨어났는지, 그 저택의 비밀은 무엇인지 등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쫓는 모습이 한정된 공간 속에서 극대화되었다. 다만 공포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으나 스릴러적인 부분이 더 많았다는 점. 그리고 관객들에게 다소 불친절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복되는 시간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루프물이었다는 점 역시 특이했다. 시작과 끝이 같은 장소에서 반복되고, 시간 역시 밤으로 한정되어 있다. 두 개의 달이 뜬 밤이라는 설정 또한 재미있는 부분이었고. 하지만 루프물의 특성상 시작과 끝의 연결고리를 잘 이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아무런 힌트도 주어지지 않고 기억해내라는 말만 반복하는 박한별의 캐릭터는 답답함을 유발시켰다. 물론 작품이 진행됨과 동시에 그 목적이 밝혀지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었고, 무엇보다 박한별의 정체도 불친절하기 짝이 없었고 식상한 기분마저 들었다.
So so
까놓고 말해서 평이한 작품이었다고 본다.(솔직히 재미적인 측면에서는 좀 떨어진다.) 밀실로 배경이 된 저택은 그 전에는 요양원이었는데, 그 요양원에서 일가족이 자살했다는 단서가 나온다. 고로 더 많은 지박령이 있다는 복선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아마 연순 아줌마도 석호(김지석 분)와 인정(박진주 분)을 죽이고 이들에게 죽음을 맞이 했지 싶다. 그래서 소희(박한별 분)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것 같고. 문제는 이걸 다 관객이 추측해야 하는데, 추리하는 재미도 없고 애당초 왜 생각을 해야 하는지 그것조차 의문이었다. 사실 공포라는게 시각과 청각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공포영화를 보러 와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였고, 공포와 추리를 접목시킨 부분은 좋았지만 그 결과로 등장인물들의 비명소리만 남았다. 즉, 기억남는게 독특한 설정과 연순 아줌마(라미란 분) 밖에 없었던 점은 아쉽다. 반면, 7년 전 사망한 석호의 휴대폰이 구형이라는 점과 캐릭터가 모두 단벌이라는 것 등 세심한 부분에 신경을 쓴 것은 좋았다. 특히 작품의 주 무대인 저택은 상당한 퀄리티였는데 문제는 왠지 낯이 익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연순 아줌마가 관절이 꺾여 등으로 기어다니는 부분이 있는데, 이 역시 주온의 토시오와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아, 이 영화 전체적으로 아쉽다.
P.S
너야 말로 죽어있었거등?
태그 : 두개의달



덧글
끌리는 공포 영화가 이렇게나 없다니..
국내작인 미확인 동영상도 조금 땡기는데 보러 가진 않을 것 같아요.
뭔가 시원한 영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내일을 기점으로 극장에서 내려가는 것 같아요ㅠ
음, 원랜 목요일이 개봉일이었는데 요즘은 수요일로 바뀐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