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BOOK

세계 여러곳을 계산없이 발길 닿는대로 여행하며 눈에 담은 풍경과 생각을 산문집으로 정리한 책. 저자가 시인이자 라디오 구성작가였던만큼 감성적인 글들로 가득했다. 어찌보면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페이지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적당히 아무 곳이나 펼쳐 대강 거기서부터 읽으면 되는 장점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글의 양이 적음도 한 몫했다. 글씨가 적고 사진이 많으니 그야말로 빠르게 읽기엔 최적화된 책이었다. 다만 쪽수가 없으니 그 날 읽은 분량을 기록해두는 나에게는 불친절한 책이기도 했다. 어쨌든 기록은 해야겠으니 수작업으로 셈한 전체 페이지는 148쪽.(구판 기준)

아름다운 풍경사진과 감성적인 글귀로 가득한 이 책은 여행을 하며 겪었을 저자의 고생과는 별개로 너무 예쁘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예쁘기만해서 반감이 들기도 했다. 이 책에 가득한 감성은 조금만 비뚤게 바라보면 허세가 되기 쉽상이기에. (비슷한 류의 글을 트위터에 작성했었는데 지인들에게 허세폭발이라고 비난받고 계정을 폭파한 사례가 있다. 이런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인가.. ㅠ.ㅠ) 그런 약간의 허세를 느끼며 든 생각은 나는 저자처럼 세상을 마주하며 사색에 빠져본 경험이 있는가? 라는 스스로에 대한 물음이었다. 꼭 해외가 아니어도 혼자 국내를 여행하며 많은 것을 느껴본 적이 아직 없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감정이 자유롭게 여행을 하며 글을 쓴 저자에 대한 부러움과 그러지 못한 내 삶에 대한 후회감이었다.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에 대한 [끌림]은 비단 이 책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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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NEED YOU. :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2013-12-09 14:47:13 #

    ... 끌림</a>'이 인상적이긴 했지만 조금은 현학적인 문장에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의무감으로 읽은 이 책에 그리 많은 기대를 가지진 않았는데, 7년이라는 세월 동안 담겨진 경험만큼 이번 작품은 발전적인 의미로 읽기 편해졌다. 전작에서 보였던 약간의 허세와 치기를 걷어내고 담백하게 풀어나가는 문장은 깊이가 느껴졌고, 페이지마다 작가가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마치 계획없이 여행을 갔다 오는 듯한 기분이었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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