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Joe: Retaliation (2013) MOVIE

[스포일러 있음.] 



2013년 3월 31일 관람.
우선, 전작을 나름대로 즐겁게 봤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후속작이 기대되진 않았다. 하지만 시리즈물은 가급적 이어서 본다는 철칙과 이병헌의 존재감, 새로 합류한 드웨인 존슨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 관람하게 되었다.

끊어진 연결고리
전작의 (병풍)주인공이자 지.아이.조의 대장인 듀크(=채닝 테이텀)가 영화 초반부에 사망한건 뜻밖이었다. 듀크는 전작에서 베로니스(=시에나 밀러)를 구해내며 스토리적으로도 중심에 섰던 인물인데, 그의 이른 퇴장과 지.아이.조의 괴멸은 작품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이 친구를 제외하면 아군 측에서의 전작과의 점접은 스네이크 아이즈(=레이 파크) 밖에 남지 않는데 얘는 말을 안하잖아... 이는 코브라 군단도 마찬가지로 코브라 커맨더(=페런 테이어)와 디스트로(=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가 붙잡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며 전작과의 연결을 단절시켰다. 게다가 디스트로는 아군에게 제거 당해 존재감이 없어졌고, 코브라 커맨더=렉스는 전작에서 조셉 고든 레빗이었는데 몸값이 많이 올랐는지 배우가 변경되었다;;

어쨌든 별개의 작품으로 봐도 될 정도로 등장인물이 교체된 시점에서 전작과 후속작, 지.아이.조와 코브라 군단을 잇는 연결고리인 스톰 쉐도우(=이병헌)의 역할은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작품 내 유일한 떡밥인 마스터의 살해혐의와 그를 둘러싼 음모까지 풀리며 사실상 주인공으로 급부상하며 영화를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이병헌의 품격
이병헌의 팬은 아니지만, 작품에서 유일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던 그의 가치는 충분히 재평가 받을 만 하다. 자탄(=아놀드 보슬루)을 향한 복수심과 스네이크 아이즈와의 미묘한 관계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스톰 쉐도우가 수감소에 잠입해 탈출하는 과정에서 입은 부상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스네이크 아이즈+징스(=에로디 영) 콤비에 털린 후, 짐짝처럼 운반되어 가는 모습은 뭔가 안쓰러웠다. 마스터가 살해되자 마자 복수를 위해 아라시 카게를 나온 것과 그들과의 오해를 푸는 과정도 매끄러웠다고 볼 수 없었고.

전작에서는 복면을 쓰고 있는 컷이 많았지만 이제는 헐리우드 스타라는 것이 실감 날 정도로 극을 이끌어 가는 위치까지 왔다. 혼자서 눈빛 연기하느라 애썼고,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다음이 궁금하지 않은 시리즈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한 무대, 핵무기라는 스케일로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하지만 그럴수록 생기는 개연성 부족과 아쉬운 연출은 속편의 숙명인건가. 오락물로서 괜찮은 영화임은 분명하지만, 아군측의 구심점이 없었던 것은 많이 아쉬웠다. 물론 로드블럭(=드웨인 존슨)과 조 콜튼(=브루스 윌리스)이 중심을 잡았지만 그 무게감이 부족해 보인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스톰 쉐도우를 비롯한 파이어플라이(=레이 스티븐슨)와 자탄이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나뿐인건가? 그나마 기억에 남는 것은 절벽신과 로드블럭과 파이어플라이의 1대1 전투였다. 개인적으로 the Rock의 팬인지라 락바텀까진 아니어도 스파인 버스터 정도는 사용할 줄 알았는데 역으로 앵클 락을 당하는 로드블럭... ㅠ.ㅠ

아직 코브라 군단이 정리된 것도 아니고, 역시나 후속작을 위한 떡밥을 남겼지만 여기까지인 것 같다. 3편으로 지.아이.조 시리즈는 정리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속편에서는 현재의 멤버들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길 희망한다. 브루스 윌리스는 왠지 안 나올 것 같은 예감은 내 느낌에서 그쳤으면 좋겠다.

P.S
딱히 생각나는 대사도 없으니,
If You Smell~~~ What the Rock is Cookin'.

관련글
G.I.Joe: The Rise Of Cobra (2009)


핑백

  • I NEED YOU. : Red 2 (2013) 2013-08-05 02:56:06 #

    ... 커서 헐리우드 배우로서 이병헌의 위상을 가늠케 했다. 거기에 뒤통수를 칠 정도까진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반전도 숨어있어 오락영화로서는 상당한 만족감을 주었다. 사실, 지.아이.조2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보여준 둔한 모습은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했는데 대역이라지만 이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만큼은 다이하드 시 ... more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