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kobo glo ETC

▲ 따지고 보면 라쿠텐 이글스 덕에 구입할 수 있었던 kobo glo.

아이패드 미니를 가지고는 있지만 문서를 오래 보다보면 아무래도 눈에 피로를 느꼈고, 배터리 쪽도 신경 쓰이다보니 자연스레 전자책 리더기로 눈이 갔다. 낭비가 아닐까 싶어 구입 결정부터 제품 선택까지 많은 고민을 했는데 결론적으로 잘 산 것 같다. 사실, 처음부터 kobo glo를 사려던 것은 아니었고, 최초에 관심이 갔던 제품은 crema touch로 Yes24와 알라딘에서 진행하는 할인행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 세대가 지난 제품이라 이왕 구입할거면 최신 제품으로 사자고 마음먹고 crema shine과 sam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교보문고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sam으로 마음이 기울었으나 백 라이트 미지원으로 crema shine에게 높은 점수를 주게 되었고, 이대로 구입하는가 했으나 전자책 카페에서 알게된 kobo glo가 눈에 밟혔다. 루팅없이 국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기기의 완성도 면에서 다른 두 제품보다 뛰어나 보였다. 콩깍지라도 씌였는지 처음에 sam을 고려하게 만들었던 전자책의 구입의 용이성은 어느새 배제하고 결국 kobo glo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마음은 먹었는데 국내에서 새제품을 구입하기엔 생각보다 비싸서 중고거래를 하기로 결정, 적당한 매물이 있어 거래를 약속을 잡고 직거래 장소로 이동하는 도중 판매자의 착오로 불발되었다. 그 날은 폭설로 이동하기 정말 힘들었던 날이었는데, 자신이 착각했다며 사과하는 사람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이동 도중에 빈손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한번 허탕을 치니 오늘 꼭 사고야 말겠다는 마음에 중고장터 4곳을 띄워놓고 잠복. 결국 불발된 거래보다 더 좋은 조건인 미개봉 신품(심지어 가격도 더 저렴!) 매물이 올라와 당장 구매의사를 밝히고 입금했다. 거래는 가급적이면 직거래를 하고 싶었는데, 너무 멀어 갈 수가 없어 택배거래로. 하지만 판매자 분이 포장 및 발송 과정을 촬영해 보내주는 등 무척 신경을 써주셔 이틀 후에 바로 받아볼 수 있었다.
▲ epub으로 변환해 넣어본 All You Need is Kill.

제품을 받고 바로 뜯어본 것은 아니고 Micro SD Card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확장했다. 내장용량은 2GB였는데 문서를 보기엔 충분한 공간이지만 이미지 파일을 함께 보기엔 아무래도 부담이 있어 확장하기로 했다. 듣자하니 외장 메모리카드 슬롯으로 추가하면 발열도 있고 배터리 소모도 빠르다기에 뒷판을 뜯어 내부에 직접 삽입하기로 결정했다. 전원키가 위치한 부분만 조심하면 어려운 작업은 아니어서 손쉽게 해결하고 기동! 알고는 있었지만 한글 메뉴를 지원하지 않다보니 파일명이 한글이면 모조리 깨져서 나오는 단점이 있었다.(한글 폰트도 추가해줘야 된다.) 또 순정상태에선 국내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txt나 .jpg 파일을 변환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그렇다고 안드로이드를 올린 '코보로이드'를 사용할 마음도 없었기에 순정상태로 사용하기로 했다. 

사용해보니 종이책의 느낌에 가깝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고, 확실히 LCD보다 e-ink가 눈에 편안함을 주었다. 백 라이트도 기대 이상이어서 조명이 전혀 없어도 글을 읽는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또 다른 특징은 Pocket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PC나 태블릿에서 Pocket에 저장한 문서를 kobo glo에서 볼 수 있었다. 제법 유용한 기능이라 관심있는 기사나 문서를 스크랩한 뒤, 단말기에서 읽는 맛이 상당히 좋았다. 총평을 하자면 다른 전자책 단말기를 사용해보지 않아서 비교하긴 힘들지만 디자인과 가독성은 좋았던 반면, 권수가 많아지면 원하는 책을 찾기 어려워지는 부분은 아쉬웠다. 그리고 다시 한번 느끼지만 한글 메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의외로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기에 선택에는 주의를 요하는 바이다.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원해주면 좋으련만... 또 순정상태에선 국내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 개인적으론 현재 상태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괜찮은 기기라고 생각하지만, 이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면 crema shine이나 sam을 구입하는게 낫다.
▲ 첫사랑 한정. 물론 난 있지만 첫 멘트부터 가슴을 후벼파네ㅠ

마지막으로 만화책 이미지. 밤에 촬영한 탓에 조명이 반사되어 사진으로 확인하긴 좀 무리가 있다. 그동안 소설책 8권, 만화책 40권(... ) 가량을 읽었는데 지장 있었던 적은 없는 듯. 페이지 넘김 시에 발생하는 깜빡임이 거슬릴 수도 있지만 e-ink의 특징이니 딱히 신경쓰이진 않았다. 어째 만화책 머신이 되어가는 것 같지만 매우 잘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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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NEED YOU. : [지름]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2018-07-22 19:4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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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쉬르크프 2014/01/12 20:41 # 답글

    장시간 책 읽기엔 e북 리더만한게 없지요. 전 구형 단말기(페이지원-_-)을 쓰는 중입니다ㅜㅠ
    PDF 혹시 돌려보셨나요? 요즘 단말기는 빨리 읽어들이는지 궁금하네요;;
    제 단말기는 읽는걸 포기하게 만드는 속도라...
  • NIZU 2014/01/12 21:10 #

    돌려보긴 했지만 되나 안되나만 확인만 한 수준이라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네요ㅠ
    불러 들이는 시간은 좀 걸렸던 것 같고,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는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pdf 파일을 안좋아해서인지, 얘는 무조건 변환이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네요ㅎㅎ
  • 쉬르크프 2014/01/12 23:07 #

    페이지 넘어가는게 중요하죠 ㅎㅎ
    저도 PDF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중요한 자료(?)들은 PDF형식이 많아서..ㅜㅠ
  • NIZU 2014/01/12 23:35 #

    국제표준이라 그런지 논문이나 해외자료는 pdf 포맷을 많이 사용하던데 한국에선 찬밥이라...
    그래서 그런지 jpg로 변환해서 보곤 하는데 이것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더라구요ㅠ
    pdf 파일을 그대로 넣으면 해상도 때문인지 위치를 조절하며 읽어야해서 다른 기기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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